진실(책이야기)

♣모래밭아이들을 읽고..

베로.경 2009. 4. 23. 06:24

<모래밭아이들을 읽고>

교육, 참으로 중요하다는 말은 새삼스레 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알고 있고 당연한 말.

교육자, 교사, 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 또한 할 필요가 없이 우리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역할을 바로, 잘, 해 내시는 선생님이 많지 않음에 문제가 있다.

책을 읽으며 일본도 역시 그렇구나. 구즈하라 준 같은 선생님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씁쓸해 졌다.

관리자로서의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교감선생님. 규칙을 강조하는 모리선생님.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제도에 대항하지 못하고 순응하므로 다른 교사에게 절망할 자격이 없다는 시게노부선생님. 그리고 시다선생님,

오가와선생님. 모두들 교사개인의 교육관으로 옳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

아이들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함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들의 수업태도를 나무랄 것이 아니라 수업을 잘 받을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갖추어

흥미롭게 이끌어 간다면 교육받을 권리를 포기 할 아이들이 어디 있겠는가.

"정말로 저희들을 지도하실 생각이라면 저희들이 배워서 변화할 수 있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주세요" 라고 아이들은 말한다.

상담기법의 첫 번째가 이야기 들어주기 아니던가? 문제학생의 상담 때만 쓰이는 말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실천해야 할 일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크기까지 교사 검정과목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학교라는 틀도, 관리를 위한 규칙체계도, 선생님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해야 마땅한 일이다. 학생들을 구박(?)할 권리가 그들에겐 없다.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 해 주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 해주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선생님과 학교는 어디에 얼마나 있을지.... 그리고 그건 선생님뿐만 아니라 부모도 역시 그러해야 한다. 학교의 관리체계와 모순이 싫어 교단을 떠나는 사람도 더러 있다.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곳이 아니고 학교의 존재를 위한 곳이라는 회의로 교단을 떠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옳은 것이 아닐까? 어디선가 조그마한 변화라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실 것이다. 그 선생님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구즈하라 준 선생님.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인생을 적극적으로 사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한발 비켜서서 지켜보고 자기 나름의 판단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래서 아내의 병에도 일조를 한 사람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다른 선생님들과 다를 바 없는....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구즈하라 선생님도 조금씩의 변화를 갖게 되고 아내와의 관계나 인생에대한 태도도 바뀌어 질 것 같은 느낌으로 책을 덮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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