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최선을다해)
법정스님의 말씀
베로.경
2010. 3. 13. 11:15
♣ 삶은 놀라울 만큼 깊고 넓은 그 무엇이다. 하나의 신비이고, 우리들의 생명이 그 안에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나라이다. 문제는 인간이 얼마나 오래 사느냐에 있지 않고, 자기 몫의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 범속한 일상생활에 대한 자각은 자기 자신의 뿌리를 살피는 일이다.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자신을 본래적인 나로 있게 하기 위해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이런 원초적인 인간의 물음 앞에 마주 서야 한다♣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하라. 그러나 그 결과에는 집착하지 말라. 풀과 벌레들처럼 언젠가는
우리도 죽을 것이다. 삶다운 삶을 살아야 죽음다운 죽음을 맞을 수 있음을 명심하라♣ 저마다 의미를 채우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의미를 하나하나 채워 나가지 않으면
어떤 화려한 인생이라 할지라도 마침내 빈 껍질로 남으리라.♣ 우리가 산다는 게 세 끼 밥 먹고 직장 왔다갔다 출퇴근길에 고생하며 사는 것,
이것이 사는 게 아니다. 그건 숨쉬는 것일 뿐이다. 삶은 누구에게서 배우는 게 아니라,직접 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순간 순간 이해하면서 새롭게 펼쳐 가는 것이다. ♣ 거듭 말하지만, 하나가 필요할 때 둘을 가지려 하지 말라. 둘을 갖게 되면
그 하나마저 잃게 된다. 모자랄까봐 미리 걱정하는 그 마음이 바로 모자람이다. 그것이 가난이고 결핍이다.
♣ 한번 마음먹고 시작한 일은 어기지 말아야 됩니다. 하나하나 약속을 지켜 나감으로써
자신에 대한 믿음이 싹트고 자신감이 생긴다.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남에게 이끌려 가지 않고,남을 이끄는 사람이 되라. ♣ 과거는 강물처럼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 수 있다면 삶과죽음의 두려움도 발붙일 수 없다. 저마다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 우리 모두는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삶이 녹슬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